전남 여수해양경찰서가 섬지역 응급환자나 바다에 빠진 인명을 구조한 사례가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21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남 동부지역 섬이나 항해·조업하던 선박에서 갑자기 사고를 당한 응급환자 72명을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이용해 육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또 해안가 갯바위에 고립되거나 해상으로 추락한 낚시꾼과 관광객 등을 구조한 것도 50여 차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54명의 환자를 이송한 것에 비해 33.3% 가량 늘어난 수치며, 익수자나 고립자 구조는 지난해 21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여수해경은 20일 오후 4시께 여수시 화정면 개도에서 심장질환을 앓던 A씨(69)가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을 보내 육지로 이송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여수신항에서 B씨(54)가 실수로 바다에 빠진 뒤 선박과 부두 안벽 사이에 걸쳐진 줄을 잡고 버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에 구조되기도 했다.
여수해경관계자는 “바다사고를 당해 122 긴급신고를 통해 접수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낚시꾼과 운항 선박은 겨울철 안전 사고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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