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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10곳 중 8곳 “현 경기는 침체국면” |
2007년03월22일(Thu) |
내수부진·경제양극화·채산성 악화 등 이유
대한상의, 전국 제조업 307개사 대상 조사결과 |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현재의 경기상황이 ‘침체국면’이라고 느끼고 있는 등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소재 제조업체 307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기업의 체감경기 현황과 정책과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침체국면’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모두 235곳으로 조사기업의 76.5%를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63.8%인 44곳이 현 경기를 침체국면이라고 인식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80.2%에 해당하는 191곳이 이같이 답했다.
‘회복국면’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 기업 중 42곳(13.7%)에 불과했으며, 대기업의 경우 18곳(26.1%), 중소기업은 24곳(10.1%)이 이같이 답했다.
‘회복 후 재침체’라고 응답한 기업은 모두 30곳(9.8%)으로 대기업이 7곳(10.1%), 중소기업이 23곳(9.7%)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계절로 비유한 질문에 대한 응답도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응답기업 가운데 200곳(65.1%)은 현 상황이 ‘겨울’에 해당한다고 답했으며, 62곳(20.2%)은 ‘가을’, 43곳(14.0%)이 ‘봄’이라고 답했다. ‘여름’이라고 답한 곳은 단 2곳(0.7%)에 불과했다.
이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대기업의 경우 50.8%가 ‘겨울’이라고 답했지만 중소기업은 69.3%가 이같이 답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이 반영됐다.
최근 경기상황을 침체국면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부진’(42.9%)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제양극화’(24.9%), ‘채산성 악화’(17.2%), ‘부동산·건설경기 위축’(13.0%)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수출·내수·자금사정 등 실제 경영환경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좋아졌다기보다는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내수여건, 자금사정이 악화되었다는 응답은 각각 49.8%, 49.4%, 매출실적이 감소했다는 응답도 44.9%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1년 전과 비교해서 주력제품의 단위당 매출단가에 대해서는 ‘변동없다’는 응답이 49.7%로 가장 많았지만, 단위당 생산원가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기업이 62.2%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채산성이 하락했다는 응답은 절반(49.5%) 가량을 차지해 우리기업들의 제품경쟁력 악화에 우려를 드러냈다.
기업들은 체감경기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내수촉진’(28.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사회의 불확실성 제거’(25.0%), ‘양극화 해소’(17.4%), ‘신성장동력산업의 육성’(12.8%), ‘채산성 개선’(11.2%), ‘건설경기 부양’(5.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내수촉진을 위한 과제로는 ‘규제완화 등 기업환경개선’이 31.1%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투자관련 세제감면 확대‘(22.4%),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통한 고용확대‘(18.7%), ’건설경기 회복‘(14.4%), ’소비회복을 위한 세제감면‘(13.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 우리경제는 환율, 원자재 등 대외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수부진 등이 체감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위축된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시급히 수립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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