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 황사 등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황사에 따른 연간 피해액은 국민 1인당 최고 12만원에 이르기도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1980년대 후반 이후 지구 전체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태풍 등 기상이변의 빈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사막 확산과 잦은 저기압 발생으로 황사도 심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의 경우 황사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5조5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경상 국내총생산(GDP)의 0.8%에 해당하는 규모로, 국민 1인당 11만7천원씩의 피해를 입은 셈이었다.
그 해 4월8일 발생한 황사로 인해 4천373개 학교가 휴교하고, 164편의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밖에도 국민 건강상의 피해와 산업계의 매출액 감소, 황사 회피 및 처리 비용 등이 피해액에 반영됐다.
또 태풍 등 기상재해에 따른 경제적 피해액은 1990년대 평균 6천억원대에서 2000년 이후 2조7천억원대로 급증했다. 특히 2002년 8월 발생한 태풍 ‘루사’와 2003년 9월 ‘매미’의 경우 재산상 피해액만 각각 5조4천696억원, 4조7천810억원에 달했다. 당시 사망자도 각각 124명, 117명씩 발생했다.
여름철 호우에 따른 재해 발생빈도는 1940~1970년대 연평균 5.3회에서 1980~1990년대 8.8회로 늘어났다. 특히 1998년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사망자만 259명에 이르렀다.
연구소는 이같은 기후변화 충격에 대비해 각종 위험의 유형별 전조와 확산경로 등 특성을 파악하고, 그 대응책을 매뉴얼로 만들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에 따른 건축, 교통 등에 대한 법규도 재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연구소는 더 나아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청정사업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