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전국 보호관찰소에서 일제히 벌금미납 사회봉사가 시작됐다.
복지시설 김장 담그기, 소외계층 도배봉사, 농촌일손돕기 등을 하며 신종플루로 부족한 자원봉사 손길을 메우고 있다.
사회봉사 개시 교육시 “지금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끼니를 감자로 해결하였고, 농한기인 겨울철 취로사업 나가 간식으로 주는 빵과 우유를 자녀를 위해 먹지 않는 우리 어머니들이다”라는 말에 사회봉사자들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교육을 마친 후 봉사자들은 평소 사람의 발길이 뜸한 오지마을 시설을 찾아 할머니들의 휠체어도 밀고 환경정리를 하며, 일부는 하우스 농가에서 방울토마토 수확에 구슬땀을 흘린다.
요양원 관계자는 “김장김치 3천포기를 담아야 하는데 남자 봉사자의 부족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사회봉사자의 지원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노인요양시설에서 사회봉사에 참가중인 한 대상자는 “돈이 없어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 유치될 뻔 했는데 사회봉사로 대체하게 되어 기쁘다”며 “할머니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봉사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처럼 벌금미납 봉사가 경기불황과 신종플루 등으로 추운 겨울을 나는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따스한 훈풍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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