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가 1·8항쟁 21주년을 기념해 학내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민주화운동기념탑’을 건립한다.
조선대는 15일 오전 서석홀 앞 광장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정해만 위원장과 운영위원, 설립동지회기념사업회 박태상 이사장, 원로동창회원, 김준태 시인,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내 민주화운동사를 담은 ‘민주화운동기념탑’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
조선대 출신 조형예술가 김정환씨가 제작을 맡은 기념탑은 가로 12m·세로 6m·높이 0.5m 크기의 기단 위에 3.4m·3.4m·3.8m 크기의 조형물이 올려지는 형태로, 학내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형상화했다. 횃불 모양을 띈 중앙 조형물을 손모양의 조형물이 받치고 있어 대학·동문·시민사회 등 범조선인의 단결된 힘을 하나의 조형물로 표현하고 있다.
기념탑 건립예정지 주변에는 민주화운동과정에 목숨을 잃은 열사를 추모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민주공원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조선대는 1·8항쟁 기념비가 크기가 작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대학 설립에서 현재까지 학내 민주화운동 역사를 담은 새로운 기념탑 건립을 추진해 왔다.
정 위원장은 “민주화운동기념탑은 구 경영진의 억압에 맞서 대학 발전을 이룩한 조선대 역사를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하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집약된 상징물이다”며 “지역민에 의한 대학 설립역사를 무력화하려는 구 경영진의 음모에 맞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대는 내년 1월8일 ‘1·8항쟁 21주년 기념식’과 함께 기념탑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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