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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들썩’ 수입물가도 ‘껑충’ 2007년03월14일(Wed)
한은, ‘2월중 수출입물가 동향’ 발표
　지난달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이 다시 급등했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물가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수요부진과 국제시장 경쟁심화로 주력 수출품목인 IT제품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년동월대비 수출물가는 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도 한달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6% 급등했다. 한달치 상승률로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고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완연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소폭 상승한 것을 빼면 매달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갑자기 급등한 것은 국제유가와 니켈, 주석 등 금속관련 원자재값이 상승한 탓이다. 이로 인해 원자재 수입물가가 2.9% 올랐다. 소비재도 과일과 휘발유를 중심으로 1.7% 상승했다. 다만 자본재는 환율 영향으로 0.2% 오르는데 그쳤다.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석유화학및고무제품, 니켈소재 금속1차제품 등은 원자재의 국제시세가 오른 것을 반영해 상승했다.

그러나 주력 수출품인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수요부진이나 국제시장 경쟁심화가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D램가격은 한달만에 무려 17.6%나 급락했다. 마이크로컴포넌트와 모니터도 각각 6.7%와 4.4% 하락했다.

한편 수출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 동시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던 수출물가는 지난달 1.9% 상승했다. 또 수입물가도 올해 1월 하락세로 전환된지 한달만에 다시 1.5%의 오름세로 복귀했다.

특히 수입물가의 경우 최근 오름세가 낮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 등 원자재값이 떨어졌기 때문. 향후 유가나 원자재값이 다시 들썩일 경우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지난해 상반기처럼 10%대의 급등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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