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뒤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두 달째 상승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98.1로 1월의 96.1보다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100.6을 기록했던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치다.
비록 긍정적인 기대심리와 부정적인 기대심리가 균형을 이루는 기준치 100에는 못 미쳤지만 그동안의 기대지수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93.7을 기록한 이후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도 96.0으로 전월의 94.0보다 높아졌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9.9로 전월의 86.5보다 상승했으며,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99.7로 전월의 97.7에 비해 높아졌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104.6으로 전월의 104.1보다 높아져 향후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
소득계층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에 비해 상승했고, 연령별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모든 계층에서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평균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에서는 기대지수가 102.9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또 20대와 30대의 기대지수도 전월에 이어 기준치 이상의 지수를 유지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2.3으로 전월의 79.3보다 상승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76.2로 전월의 72.4보다 상승했으며,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88.4로 전월의 86.2보다 높아져 6개월 전보다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감소했다.
한편,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도 93.0으로 전월 92.9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가계수입이 1년 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월보다 증가한 반면,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응답한 가구는 전월보다 줄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 가운데 금융저축의 경우 그동안 기준치를 밑돌던 지수가 100.0으로 높아졌으며 주식 및 채권의 경우도 전월 91.6에서 99.3으로 크게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기대지수가 두 달째 상승한 것은 2월 중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금년 하반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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