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석 삼성광주전자 부사장은 12일 오전 박광태 광주시장을 방문해 “생활가전 전반에 대한 개편은 이미 3년전의 일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광주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프리미엄급을 생산은 계속될 것이며 항간에서 우려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최근 이 회장의 “생활가전 사업은 한국에서 할 만한 사업이 아니다”면서 “내수는 하겠지만 수출은 아닌 것 같다. 결국 개도국으로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두고 진위여부에 촉각이 모아졌다.
삼성광주전자의 지난해 매출이 3조1천억원 규모로 광주지역 경제의 20%를 차지하면서 기아자동차와 함께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삼성광주전자 전체 매출의 52%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이 회장의 수출품목 해외 이전 발언은 광주시와 지역경제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채 부사장은 “가전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인간이 생존하고 있는 한 없어질 수 없다”면서 “프리미엄급 고부가가치 품목은 광주에서 생산하고 저가급은 멕시코와 인도, 중국, 태국 등 해외 4개국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채 부사장은 생활가전 산업의 4년 연속 만성적인 적자와 관련, “지난해 1천500억원 적자는 해외 4개국 공장을 합쳤을 때”라며 “광주공장은 지난해 390억원의 흑자로 법인세만도 110억원을 낸다”면서 우려를 불식했다.
채 부사장은 “해외 공장은 광주의 1/3밖에 되지 않으며 중국의 최저임금제와 4대 보험, 퇴직금 등 국내 노동법 준용 움직임으로 오히려 힘들다”면서 “광주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게 내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광주에서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지펠과 하우젠은 해외 공장에서 만들 수 없으며 전기오븐과 식기세척기 등 신제품 라인이 들어올 것”이라면서 “고성장은 안되겠지만 현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부사장은 “지난해 환율이 떨어지고 가전제품의 주요 재료인 동(銅)값이 지난 3년동안 3배가 오르면서 어려웠으나 3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올해에는 분위기가 좋아 매출이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매출에 변동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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