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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1가구당 평균 자산 2억8천만원 |
2007년03월07일(Wed) |
대부분 재산 주택에 투자…금융자산은 20% 불과
전체 순자산 절반 이상, 상위 10% 계층에 몰려
통계청, 전국 9천300개 표본가구 대상 조사 결과 |
우리나라 가구당 총 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동산 쏠림’ 현상은 미국의 두 배에 달했고 일본보다도 심각했다.
또 소득 상위 20%계층과 하위 20% 계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4.6배나 차이났으며, 우리나라 전체 순자산의 절반 이상은 자산보유 상위 10%계층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전국의 9천3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계자산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총 자산은 2억8천11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택과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이 2억1천604만원을 기록했고, ▲저축과 보험, 전월세 보증금 등 금융자산이 5천745만원 ▲자동차, 회원권 등 기타자산이 764만원을 차지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총액은 총 자산 대비 14%인 3천948만원이었고 금융기관 대출 등의 부채가 2천881만원, 임대보증금이 1천67만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총 자산에서 부채총액을 뺀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2억4천164만원으로 집계됐다.
1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총 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8%에 달했다. 금융자산은 20.4%, 기타자산은 2.7%로 부동산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은행(FRB)의 지난 2003년 조사결과 부동산 비중은 총 자산의 36%였고, 금융자산이 64%를 차지해 우리나라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는 2005년 기준으로 부동산 비중이 50%, 금융자산 39.4%. 기타자산 10.5%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일본의 경우 2004년 전국소비실태조사 결과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각각 61.7%, 34.9%로 우리나라보다 부동산 쏠림이 덜했다.
최연옥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부동산 가격은 1차적으로 응답자에게 받았고 주변 부동산 매매업체 등에 시세를 확인했다”며 “조사 자산평가 기준은 지난해 5월 31일 기준이고 지난해 하반기에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부동산 비중이 더 올라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간 소득 상위 20%(5분위)계층과 하위 20%(1분위)계층이 소유한 총 자산규모를 비교해보면, 5분위 계층이 6억171만원으로 1분위 계층 1억2천996만원보다 4.6배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도 5분위가 5억1천913만원, 1분위의 경우 1억1천570만원으로 4.5배 격차를 보였고 부채총액은 5분위가 8천258만원, 1분위는 1천425만원으로 5.8배 차이가 났다.
소득이 아닌 자산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가구 중 자산 상위 10%계층은 평균 12억5천311만원의 순자산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순 자산의 51.9%를 차지했다.
최연옥 과장은 “대부분의 선진국들에 비해 자산 상위계층 점유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며 “자산 하위 10%의 경우 마이너스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자산 기준으로 계층의 양끝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자산 상위 10%계층의 점유율은 미국의 경우 69.5%이며 스웨덴과 독일이 각각 58%, 5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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