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실시된 13일 오전 광주 동구 증심사 입구에서 시험을 거부한 학생과 부모 20여명이 무등산으로 생태체험 학습을 떠나고 있다.
13~14일 전국적으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치러지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체험학습을 강행했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광주시민모임’은 13일 오전 광주 무등산 일대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광주문화답사기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광주시민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참교육학부모회측은 이날 체험학습에 참가한 학생들이 1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적은 것은 학교측이 1 대 1 면담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회유했기 때문이라는게 시민모임측 주장이다.
체험학습 참가자들은 이날 광주 동구 무등산 의재문화 유적지를 탐방한뒤 14일에는 대인시장 예술프로젝트 공간 투어와 광주극장 등 광주 도심문화공간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날 체험학습에는 전교조측이 전면에 나서지 않은 반면, 진보신당 광주시당이 적극 참여했다.
전남지역에서는 5개 시·군 6개교 12명의 학생이 일제고사를 거부했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보성과 여수, 순천, 고흥 등 4개 지역 5개교 초등학생 8명이 시험을 거부하고 고흥지역으로 농촌문화체험을 떠났으며 담양지역 1개교 고등학생 4명은 시험을 거부하고 학교에서 자습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체험학습을 간 학생들은 모두 무단결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모임 관계자는 “학교서열화를 조장하는 일제고사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는 0교시 수업과 보충수업이 실시되는 등 비교육적 파행사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수조사 방식의 일제고사는 학생과 학교를 무한경쟁 시대로 몰고 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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