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은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금년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실시사유가 확정된 선거구를 대상으로 국회의원 재선거 4곳, 보궐선거 1곳으로 모두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고, 재선거 4곳은 경기 안산시상록구을, 경기 수원시장안구, 강원 강릉시, 경남 양산시이며 보궐선거는 충북 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 1개 선거구라고 한다.
비록 우리 지역에서는 실시되지 않지만 이번 재·보궐선거는 정계개편 논의가 전개되고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에 실시될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선거의 결과와 각 정당의 득표율은 향후 정치 진영과 민심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보궐선거 때마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투표율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낮아지는 투표율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치현실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이는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한 당선자들에게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게 함으로써 민의를 왜곡시켜 민주주의의 본질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많은 국민이 정치에 대해 비판하고 실망한다. 그렇지만 선거에 무관심한 국민의 비판과 실망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잘못된 정치판을 바꿀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반드시 주권을 행사해 민심의 소재를 확연히 드러내야 한다.
지연·학연·혈연 등 연고주의와 지역감정을 과감히 떨쳐내고 후보들을 평가하여 ‘투표참여’라는 실천을 통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켜내는 대표자를 뽑고 우리 유권자의 정치의식이 깨어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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