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논란이 돼온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 정율성 선생 생가복원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고증을 거쳐 정율성 생가 복원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정율성국제음악제는 대중국과의 외교와 관광자원 육성 개발에도 절실히 필요하다”며 “그동안 거론돼온 생가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고 복원시켜 관광지로 활용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정율성 생가를 보려고 광주를 찾는데 지역에서 혼란을 일으키면 안된다”며 “역사학자들이 참여하는 고증위원회를 구성해 정율성 생가의 위치를 결정하고 조속히 생가복원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건국 60주년을 맞아 정율성 선생을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선정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조만간 역사학자와 중국·음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율성 생가 복원을 위한 고증위원회’를 구성해 생가 복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광주 남구청과 하동 정씨 종친회 사이에 계속돼 온 정율성 생가 논란이 일단락 지어질지 주목된다.
정율성 선생 생가논란은 지난 2004년 광주 남구청이 기념사업을 시작하면서 광주 남구 양림동 79번지를 생가터로 지목, 복원에 나섰으나 정씨 종친회가 광주 동구 불로동 히딩크호텔 인근이 생가라고 맞서면서 법적인 분쟁까지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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