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탁자 명단공개’ 등 끊임없이 인사실험을 시도해 온 전남 강진군이 이번에는 사무관 승진대상자를 대상으로 정견 발표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진군은 “5급 사무관과 농촌지도관 승진대상자를 대상으로 15일 정례조회뒤 정견발표를 가졌다”고 밝혔다.
일선 행정기관이 승진 대상자들에게 정견을 발표토록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인사시스템이다.
승진 대상자들은 본청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분 동안 자기 소개와 군정 추진에 대한 계획, 소신, 다짐 등을 발표하고 읍·면 직원은 청내 방송을 통해 이 내용을 들었다.
이는 ‘사무관’ 승진심사에서 30%를 차지하는 다면평가를 앞두고 직원들의 평가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다른 대부분의 지자체가 동료 상하간의 다면평가를 형식적으로 치러오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파격적인 시스템.
강진군 관계자는 “지방행정의 꽃이라 불리는 사무관은 군 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만큼 행정 철학과 비전 등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전 직원에게 밝히고 평가받는 것이 정견발표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황주홍 군수 취임이후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원칙을 위해 인사청탁자 명단을 공개,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강진군은 16명의 정견발표와 함께 평소보다 2배 많은 직원 30명을 뽑아 다면평가를 할 계획이며 승진 대상자는 행정직 3명과 농촌지도관 1명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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