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창일로의 도심에 남은 녹지공간의 소중함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발제한구역 환경보전에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가 도입돼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는 개발제한구역 환경보전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 중 정갑태씨(61·서봉동)를 비롯한 8명을 선발해 명예관리인으로 위촉하고 지난 16일 광산구청 회의실에서 위촉장을 수여했다. <사진>
위촉된 명예관리인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발제한구역을 훼손시키는 위법 행위를 신고하고, 개발제한구역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광산구는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고 활동실적이 우수하거나 모범적인 명예관리원에게 포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광산구는 광주광역시 전체 개발제한구역 면적의 57%를 차지하고 있어 광주 5개 자치구 중 최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광대한 면적에 비해 담당 공무원이 부족해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각종 위법행위를 초기에 바로잡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광산구는 이번 위촉으로 주민들의 행정참여 문호를 개방하는 한편, 담당 공무원을 증원하기 어려운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실질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명예관리인제도가 성과를 거둘 경우 관내 110개 취락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확대하며, 환경단체 등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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