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문종 원년에 지금의 광주가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복호(옛 이름을 되찾은 것)를 기념해 명명된 희경루가 제6회 충장축제 개최에 맞춰 새롭게 복원됐다.
충장축제를 맞아 광주우체국 주변에 정감어린 부엌의 모습은 물론 가난했던 지난 시절의 풍경을 재현한 세트장과 함께 교련시간의 모습과 고교시설 잊지못할 문학의 밤 행사 사진 등 추억이 녹아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아케이드 형태로 재현될 예정이다.
5일 충장축제추진위윈회에 따르면 “올해 충장축제를 더욱 추억이 묻어나는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진한 향수가 묻어 있는 고교 시절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긴 풍경을 광주우체국과 갤러리존 사이 설치하고 그 사이에 추억을 담아낸 세트장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추억의 세트장에는 추억의 미장원과 함께 정종집 판매소를 실제로 영업할 수 있도록 계획해 체험은 물론 지난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남로4가에 위치한 구 중앙교회 2층에 이야기가 있는 전시관을 선보인다는 계획아래, 출생부터 칠순까지의 삶의 모습을 전문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코믹하고 리얼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 카메라를 통해 과거로 들어가게 되고 이어서 출생과 돌잔치 장면을, 교련시간과 수업시간의 말못할 추억은 물론, 처음으로 가본 디스코장과 첫 미팅의 기억이 남아있는 제과점 등 금년 전시관은 단순한 전시개념을 넘어서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며 추억을 되돌아보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관을 선 보일 예정이다.
또한 축제추진윈회에서는 향토성은 물론 역사성을 드러내기 위해 금남로공원과 맞은편 도로면에 돌담길은 물론 희경루(喜慶樓)를 공공 설치 작품으로 재현했다고 밝혔다.
충장축제를 앞두고 충장로와 금남로에 새롭게 조성된 거리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은 “광주의 옛 숨결을 느끼는데 손색이 없다”며 “축제가 끝난 후에도 문화의 고장 광주를 상징할 수 있는 거리로서 그대로 존속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유태명 동구청장은 “모두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디지털 세상에 청장년, 노년을 망라해 광주 사람이면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청춘의 거리를 21세기에 새롭게 재현한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그 때의 아날로그적 감정과 정서로 되돌아가 험난한 디지털 세상을 헤쳐 나가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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