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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가수 임가인 ‘순천만을 노래하다’ |
2009년09월15일(Tue) |
| ‘갈대의 꿈’으로 가수의 꿈 활짝…시의 서정과 트로트의 오묘한 앙상블 |
광활한 갯벌과 갈대,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전남 ‘순천의 보물’ 순천만을 노래하는 가수 임가인씨가 ‘갈대의 꿈’으로 데뷔했다.
노래 ‘갈대의 꿈’(시인 신순애 작시·임상찬 작곡)은 순천인들에겐 고향의 매개체와도 같은 순천만 갈대밭의 절경을 노래 속에 담아냈다.
또한 특유의 우아한 자태와 섬세한 화법으로 오랜 기간 문단의 찬사를 받아온 시인 신순애씨의 2004년 시집 ‘반딧불의 밀회’에 수록된 시 ‘째보선창 갈대꽃’을 원작으로 했다. 그리고 중견작곡가 임상찬씨의 원숙한 기량이 담긴, 투박하고 진득한 트로트의 선율이 시 속의 서정과 앙상블을 이루어내고 있다.
가수 임가인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50이 넘은 나이에 최근 ‘갈대의 꿈’으로 데뷔한 늦깎이 신인이다. 스무살 무렵, 불세출의 작곡가 박춘석 선생의 문하생으로 음반 발표를 앞둔 유망주였다. ‘잘 있어요’의 가수 이현이 그와 동기생이었다고. 그러나, 그의 부친이 갑작스레 중풍으로 몸져 누우면서,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어쩔 수 없이 가수의 꿈을 접었다.
비록 그렇게 기회는 좌절됐지만, 꿈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무대활동을 가져왔으며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교도소, 노인정, 군부대 등을 방문해 노래를 통한 사랑을 실천해왔다.
그는 음악수업을 위해 동국대학교 노래지도교사 과정을 교수하던중 작곡가 임상찬씨에게 발탁되어 ‘갈대의 꿈’을 발표하게 됐다.
노래 ‘갈대의 꿈’은 곡의 서정과 시인의 감성, 그리고 가수의 숨결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우리 가요에서만 접할 수 있는 진정한 서정과 그리움, 심미안을 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박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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