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소방공무원의 근무 3교대율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나 소방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소식이다. 특히 지난 2007년과 2008년 정부로부터 신규인력 충원비용을 교부 받고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어처구니 없는 행정이라는 비난이다. 올해들어서야 280명분에 해당하는 산정금액을 교부 받은 뒤 겨우 128명만 충원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광주시의 경우는 지난 3년간 충원계획 대비 100-114%의 충원실적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13일 소방방재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민주·광주 북갑)에게 제출한 ‘전국 시도별 3교대 근무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는 현재 교대근무 인원 1527명 중 3교대 인원은 128명으로 불과 8.4%만 3교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는 대전시의 3교대율 100%, 인천시 98.5%, 광주시 82%와 비교했을 때 전남지역 소방공무원들이 열악한 구조 속에서 소방업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방업무의 특성상 과도한 근무시간이나 현장 위험성 등으로 3교대 근무가 필수적이지만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러니 소방공무원들의 사기가 충만될 리가 없는 것이다. 이따금씩 들리는 소식이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가중됐다는 소식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일선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는 것을 생각한다면 열악한 재정탓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결국 이는 단체장의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또한 선거를 통한 단체장의 선출제도로 인해 자신들의 홍보에만 치중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뒷전으로 미룬다는 오해도 받아서는 안 된다.
전남도지사는 반드시 소방인력 충원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적 수준 제고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 만큼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도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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