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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도해 국립공원 외래식물 ‘생태계 교란’ |
2009년09월28일(Mon) |
| 쇠무릎 등 침입식생 ‘바다새들 위협’…체계적 관리 시급 |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외래식물의 유입으로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국제철새 심포지엄’에서 나주대 한약자원개발과 김하송 교수는 “신안 우이도와 흑산·홍도, 여수 금오도 등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는 총 33과 110종의 외래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고흥 외나로도가 90종으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었으며, 진도 하조도 79종, 금오도 54종으로 나타났다.
또 신안군의 경우 흑산도에 59종, 홍도 48종, 우이도 43종이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된 외래식물은 오리새와 호밀풀, 개보리, 소리쟁이, 미국자리공, 유럽나도냉이 등으로 인간과 동물, 화물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것이다. 특히 이들 외래식물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생종보다 번식력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난온대성 상록활엽수림대가 형성돼 있으나 다양한 외래식물의 유입으로 주요 서식지별 생태계 교란이 나타나고 있어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김 교수는 “외래식물의 생육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제거보다는 생태적 특성과 환경조건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관리방법이 달리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식지의 생태적 특성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국내 자생종의 적지 식재와 적극적인 복원계획이 외래종의 침입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안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신안 섬지역의 외래 침입식생에 의한 바다제비 피해가 발표되기도 했다.
신안군 녹색성장지원단 박춘안 단장 등은 ‘신안군에서 도입식물에 의한 바다제비 피해 및 보호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바다제비가 쇠무릎 등 외래 침입식생에 의해 번식 가능한 서식지가 줄어들고 직접적인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개체군 감소를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쇠무릎 등 침입식생은 신안군의 모든 섬에서 관찰되지만 칠발도와 소구굴도에서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바다제비를 직접적인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침입식생을 바다새의 번식시기와 겹치지 않는 시기를 선택해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 국가습지보전사업관리단은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한국 도요 물떼새 네트워크 사무국’을 유치한 신안군에 사무국 증서와 현판을 전달했다.[신안=김성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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