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택시기사의 지갑을 노려온 10대 3형제가 경찰에 나란히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3일 광주와 대전 지역에서 수 차례에 걸쳐 택시기사의 지갑을 훔친 A군(15) 형제 등 일당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밤 11시10분께 광주 서구 광천동 모 백화점 앞을 달리던 개인택시 안에서 기사 B씨(여·51)의 지갑에 든 현금 9만3천원을 훔치는 등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와 대전을 돌며 같은 방법으로 7회에 걸쳐 45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과 14, 13살된 동생 등은 범행 시 택시기사에게 말을 걸어 정신을 혼란하게 만든 뒤 한 명이 운전석 옆에 놓인 지갑을 훔치는 수법으로 각자의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에서 “생활보호 대상자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배회하면서 맛있는 것을 사먹기 위해 할 수 없이 남의 지갑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북구 각화동 여관촌 인근에서 아이들을 태웠다”는 택시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주변을 탐문해 이들 3형제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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