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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여성·자녀 차별 절대 안 된다 |
2009년09월09일(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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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제 다문화 국가가 됐다. 그러나 광주·전남지역 다문화 가정 여성의 절반 가량이 일상 속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국가인권위 광주사무소와 광주YMCA에 의해 조사 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의 자녀 10명 중 3명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해본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멸시 풍조가 만연함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을 표방하고 이제는 경제부국이 된 한국이 부끄럽다.
차별 경험자 65명 중 11명(17%)은 공무원으로부터 크고 작은 차별을 당했다고 답했고, 이웃 주민과 버스·택시 운전사,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차별당한 이들도 각각 7명씩(11%)에 달했다. 신상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공서비스 근무자들의 차별이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어서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사회 각 부문에 있어서 첫 인상을 심어주는 그룹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차별을 받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에서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각성해야 할 것이다.
차별을 경험했을 때 상담하는 사람은 가족 또는 친척이 25명(38%)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다음으로 모국인 친구 21명(32%), 한국인 친구 6명(9%) 순이었다. 이것 또한 국가적인 차원에서 상담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자녀가 학교에서 욕설, 협박, 모욕, 돈빼앗김, 따돌림, 신체적 폭행, 성추행 등의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31%가 ‘있다’고 답했다. 그 중 친구로부터의 따돌림이 34%로 가장 많았고, 금품 갈취 31%, 신체적 폭행 17%, 욕설·협박·모욕 9%, 성추행이나 폭력 9%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일상에서 가장 근접하게 만나야 되는 공공서비스 기관의 종사자와 학교 관계자, 내국인 부모의 자녀교육 등의 배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문제라는 결론이다.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국가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추진 중인 인종차별 금지법도 시급히 제정돼야 한다. 하루 빨리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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