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신종플루 유행에 따라 다음달로 예정된 ‘제6회 충장축제’를 전격 취소한다고 7일 밝혔다.
동구는 이날 오후 청사 회의실에서 유태명 청장이 주재하는 충장축제 기획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위원들과 협의를 거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회의에서는 ‘취소’와 ‘강행’을 놓고 이견이 있었으나 축제 실행과정에서 시민 한 사람이라도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말아야 한다는 유 청장의 강한 의지와 전국적으로 축제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긴급 기자회견문을 통해 “동구의 문화발전도 중요하지만, 발등에 떨어진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해 부득이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지난 1년간 불철주야 애써온 축제추진위와 동구청 전 공직자가 축제를 불과 36일 앞두고 취소를 결정한 것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축제준비위는 내년에 훨씬 내실있는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 곧바로 충장축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각계각층의 간절한 소망이 내년 축제에 담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반영해 알찬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청장은 끝으로 “동구는 앞으로 구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행정체제를 신종플루 비상대책 체제로 전면 전환하겠다”며 “올해 충장축제 준비 과정에서 시민과 상가상인 등이 보여준 뜨거운 사랑과 열정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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