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신종플루 거점병원들이 치료시스템 확립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병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감염유무 확인이 어려운데다 별도의 환자 진료공간 확보도 부족해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광주시는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14개 거점병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치료거점병원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영진 전남대병원장은 “최근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일반 입원환자들과 신종플루 환자들을 격리해 치료할 수 있는 별도의 실내 공간을 물색 중이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재 이동검진차를 활용해 신종플루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나 날씨가 추워지면 환자치료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조남수 조선대병원장은 “신종플루가 확산단계는 아니지만 겨울철 신종플루와 독감이 혼합되면 신종플루를 구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이에 대한 진료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립 병원장은 “신종플루 검사를 직접 담당하는 간호사와 병리과 직원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을까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의료기관에 세정제와 마스크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다른 병원장은 “대형 종합병원은 컨테이너 등을 확보해 별도 진료공간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으나 사립병원은 형편이 넉넉치 않아 일반병실에 플루환자를 입원치료하고 있다”며 “일반환자들의 감염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가족 중 한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신종플루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검진비용이 12만원에 달해 부담된다”며 “신종플루 검진 비용도 의료보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사립병원 의료진의 플루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신속히 지원하고 환자 가족의 플루 진단시 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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