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으로 이틀간 휴업조치를 단행한 광주 A 고등학교가 지난달 31일 개학한 가운데 광주 북구보건소 직원들이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을 체크하고 손 세정제를 나눠주고 있다.
방학 기간 중 학생의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으로 이틀간 보충수업 휴업조치를 단행했던 광주 A고등학교의 개학 풍경은 여느해와는 달랐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30분께 광주 북구 A고등학교 교문 앞.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한 북구보건소 직원 10여명이 개학 첫날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을 체크하고 손 세정제를 나눠주고 있었다.
평소 개학 날이면 학교 입구에서부터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겠지만 이날 학생들은 교문 앞에 세워진 낯선 신종플루 예방 플래카드를 처음으로 대면해야 했다.
또 학생들은 교문 앞에 줄지어서 귓속 열을 체크하고 손을 세정하는 과정을 거친 뒤 교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A고등학교는 방학 중이던 지난달 25일 학생 2명이 신종플루 확진을 판정받았던 곳이다.
이어 10여명의 학생들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를 투약해 예방환자로 분류되자 학교 측은 결국 이틀간 보충수업을 휴업했다.
이후 신종플루 확산 예방과 학생, 학부모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학교 측은 5차례에 걸쳐 “신종플루는 간단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으며 걸렸다 해도 감기 처럼 금방 회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통신문을 보냈다.
또 학교 측은 이날 개학에 앞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몸 상태까지 일일이 전화로 확인했다.
확인 결과 감기 기운이 있는 학생이 2명 정도에 불과하고 신종플루와도 별다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이날 개학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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