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 대상자가 20년 새 16배나 폭증했으나 관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인력과 예산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소식이다.
1989년 개청 당시 361명에 불과했던 보호관찰 대상자는 지난해에는 5937명으로 20년새 16.4배나 증가했으며, 올해 7월 말 현재 사회봉사, 수강 명령, 집중관찰 대상자를 제외한 보호관찰 대상자만도 2610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관리 인력은 고작 10명으로 턱없이 부족해 직원 1인당 261명을 관리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전국 평균 158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셈이라는 광주보호관찰소의 분석이고 보면 과중한 업무를 짊어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특히 보호관찰의 선진국인 영국의 직원 1인당 30∼50명에 비해 5배 가까이 많다 보니 “업무량이 살인적이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비단 광주보호관찰소 뿐만 아니라 타 관찰소도 비슷한 실정이라고 본다.
사정이 이런 데도 이달부터 벌금 미납자에 대한 사회봉사제도가 실시됨으로 인해 업무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이중, 삼중고를 치르게 됐다. 대책을 서둘러야 할 판이다. 그동안 광주보호관찰소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 상반기 재범률이 3%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한다. 이는 직원들 모두 전심전력을 쏟은 결과이지만 막중한 업무로 인해 건강을 잃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업에 대한 회의감도 표출 될 수 있다는 예상도 해봐야 한다.
해당 인사 당국은 광주보호관찰소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십분 받아들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재범 방지 노력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재범률 3%라는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욱더 큰 성과는 기대하기 업렵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인사 당국은 광주보호관찰소의 가상한 노력에 부응하는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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