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최근 시정홍보에 집중하면서 관련 자료들을 쏟아내고 있으나 일부 자료의 수치나 비교분석 대상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30일 통계청의 실업률을 근거로 “광주시의 고용여건 개선이 타 시·도에 비해 돋보인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시·도별 7월중 실업률 가운데 광주시가 3.2%로 집계돼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또 전국적으로 실업률이 최하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했으며 지난 8년간 실업률 추이도 1.9% 포인트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인만큼 공신력이 있다고 할수 있으나 문제는 그 현상을 분석하는 자료다.
광주시는 이번 실업률 감소가 투자유치와 첨단업종 중심 산업육성 정책의 성공 결과라고 자화자찬하며 그 근거 가운데 하나로 5인 이상 제조업체 증가추이를 제시했다.
광주시의 5인 이상 제조업체가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최근 6년동안 637개 늘어, 증가율이 특별·광역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통계는 2007년이 기준 연도로, 2009년도 7월 실업률을 분석하는데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실업률 등 고용지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노동 수요공급이나 경제활동인구 동향, 인구구조 변화, 업종별 상황 등 다양한 데이터가 제시돼야 하는데도 단순비교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국책사업 유치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아직 계획단계에 있는 사업들까지 일부 포함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정 실적을 알리겠다는 의욕이 너무 앞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실업률을 분석하기 위해 별도의 제조업체수 변화추이 자료를 참고했다”며 “앞으로 ‘광주R&D 특구’ 등이 조성되면 실업률 등 광주 경제지표들이 한층 더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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