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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는 또 한명의 현장지휘관 2009년08월17일(Mon)
<광주북부소방서 일곡119안전센터장 노경열>
　오늘날 통신수단의 발달로 개인 휴대전화가 보편화됨에 따라 화재나 구조·구급, 수해, 교통사고 등 재난 발생시 사고현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중전화나 유선 전화를 사용하여 신고할 경우 119 상황실에서 사고 현장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지만 휴대 전화를 사용하여 신고하면 기지국의 위치만 알 수 있다.

그래서 사고 발생 지역이 소방관서와 원거리인 경우 정확한 위치도 알 수 없을 뿐더러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자세한 현장상황 또한 알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소방대를 출동시킨 후 신고자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여 상황을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신고자는 119신고만 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고현장에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신고자가 현장의 지휘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고의 대소 또는 경중에 따라 적절한 소방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데 신고자의 말 한마디가 이러한 요청에 필요한 정보가 되고, 적절한 정보는 인력 낭비 예방과 함께 사고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귀중한 재원이 된다.

인정이 메마르고 바쁜 현대 사회이지만, 우리 이웃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보다 더 바쁘고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119신고정신도 중요하지만 2차, 3차사고 방지와 사고 수습을 위한 신고자 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함의 가치를 알았으면 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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