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4월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처음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경쟁국가들의 수출이 대부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감소한 데 비해 우리 실적은 23.6% 감소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천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작년 12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까닭이다. 우리는 이제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작년에 우리보다 앞섰던 러시아(9위) 캐나다(10위)가 주요 수출품인 원유 가스의 가격 하락으로 각각 13위, 11위로 밀려났다.
금년 9위를 기록한 영국과의 수출액 격차도 30억 달러에 불과해 3분기에는 9위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한국보다 수출이 많은 나라의 1~4월 수출 실적은 독일 중국 미국이 3000억 달러대를 기록했고, 일본 1600억 달러, 프랑스 1400억 달러, 이탈리아 1200억 달러대로 뒤를 이었다.
10위권 국가 중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중계 무역의 비중이 높아 자국 수출만을 집계할 경우 우리나라와 영국이 1000억 달러대로 7위를 다툰다.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수출 강국의 고지(高地)가 마냥 먼 것만은 아니다. 수출 감소 폭이 작았던 것은 환율 효과도 있지만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수출 상품이 늘어난 덕분인 것이다.
휴대전화 반도체 자동차 조선 액정표시장치(LCD) 등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의 실적이 작년에 비해 줄었지만 경쟁국들이 더 부진해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늘었다.
미국시장에서 우리 휴대전화 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미국의 ‘빅3’가 죽을 쑨 상반기 중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7.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수한 기술을 개발해 부가가치가 높은 새 유망 수출 상품이 계속 나와야 한다. 10위권으로 진입해 자리를 굳혀야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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