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전직 군수가 현직 군수를 비방혐의로 고소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볼썽사나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역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화합은 커녕 대립각을 세운다면 군민들까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터인데 부끄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양측 모두 자중해야 할 것이다.
전직 화순군수 A씨는 ‘현직 군수가 특정 후보자를 헐뜯는 발언을 해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고소장을 접수해 검찰이 관련자들을 상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A씨는 “현 군수가 많은 군민들을 상대로 사실과 다르게 얘기해 군민들이 (자신을) 만나기조차 꺼려할 정도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허위사실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수 없어 법이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차원에서 고소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후보자 비방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사유가 된다는 점을 중시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군수 측은 “잇따른 고소행위로 또다시 지역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 “아직 할일이 많은데 전직 군수가 군정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군민들은 전·현직 군수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아직 선거도 임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도급들의 이런 공방전을 군민들은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벼슬자리나 신경쓰고 있는 행태를 볼 때 손가락질을 안 할 수 가 없는 것이다.
두 전·현직 군수들은 이런 좋지 못한 행태를 군민들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 화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화해하고 하나되어 새로운 화순을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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