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사상 유래가 없는 제일야당의 대표가 의원직을 내던지고 ‘국민속으로’라는 이름하에 군중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언론악법 부정투표 원천무효 1천만 명 서명을 전개하고 있는데 내가 살고 있는 광주 남구에는 요즈음 당원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웃지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남구는 재정자립도가 16.9%로써 최하위이며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구민들의 화합과 당원들이 똘똘 뭉쳐 단합이 이루어져야 할 터인데도 불구하고, 작금 남구 현실을 보면 정당인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지방자치의 뿌리라고 하는 시·구의원들이 편 가르기가 되어 현 지역위원장의 행사장에만 달려가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현 지역구 국회의원 행사장에만 얼굴을 내미는 전·현 구의원들.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측과 현 지역위원장을 지지하는 측으로 나뉘어 세 불리기와 힘겨루기로 전선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소리 없이 치열한 1차 전쟁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민주당 복당 결사반대 투쟁을 전개하며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지역민들과는 무관하게 시·구 의원들과 당직자들 간의 편 가르기가 형성되더니 제 2라운드는 민주당 중앙당의 지침으로 국민 안으로 들어와 언론악법 부정투표 원천무효 1천만 명 서명운동 발대식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현 민주당 국회의원 측에서 ‘2009년 7월30일 오후 5시 그리고 민주당 남구 지역위원회에서는 오후 3시 1천만 명 서명운동 발대식 개최’에 참석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기왕이면 지역위원회와 국회의원 합동으로 발대식을 개최할 수는 없는지.
정국정당을 부르짖고 영호남 화합을 강조하면서 남구 약 16만 유권자 중 약 4만5천여 명의 민주당 당원들에게는 황당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이러한 형태가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2010년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치열하게 충성을 바라는 줄 세우기와 자리다툼을 상상하면서 민주당 광주 남구 당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은 정녕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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