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에 낙안읍성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낙안읍성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는 ‘한국의 역사마을 낙안읍성(Korean Nagan Historic Village)’이라는 주제로 제출됐다.
신청서는 한국 중세 지방계획도시, 지리적 요충지로서 나타났던 행정·상공업 등 성읍취락의 중요성, 판소리와 같은 무형유산의 계승지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신청서는 문화재청의 최종 검토를 거쳐, 먼저 제출된 순천만(자연유산)과 함께 9월께 유네스코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국유네스코협회관계자는 “한국의 역사마을은 크게 씨족마을과 읍성마을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안동이나 양동마을은 씨족마을의 성격을 잘 갖추고 있는데 비해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한양과 같이 계획된 중세계획도시로서의 기능과 읍성마을의 형태가 잘 남아 있는 중요한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유산이란 인류가 보호해야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유산을 말하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세계유산에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45개국 878건이 등재 되었으며, 한국의 석굴암 불국사 등 9건이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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