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만대 이상의 차량이 교차하는 광양시의 관문 인동로터리에 국제도시 이미지와 걸맞은 대형조형물이나 분수대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인동로터리는 수년전 아름답던 나무를 뿌리 채 뽑아내고 로터리 한가운데 흉물스러운 홍보탑을 세웠다, 없앴다를 반복하며 도시미관 저해와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로터리 둘레에 라바콘을 설치해 공사장 같은 분위기를 줄 뿐만 아니라 인근 시장의 장날에는 시장인지 로터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혼잡스러운 지경이다. 또 인근에 있는 육교는 녹슬고 불법광고물과 찢어진 현수막으로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방치되는 경우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시의회 배학순 의원은 “광양시가 조금만 검토하면 얼마든지 좋은 방안을 찾아낼 수 있는데도 뒷짐만 지며 도시미관과 이미지를 해치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동로터리는 광양 뿐만 아니라 인근 순천, 여수시민들도 개선 필요성을 느낄 정도로 광양과 순천, 여수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에도 순천국도관리사무소에서 회전식 교차로가 교통사고 위험이 많아 신호등 교차로로 변경하려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은 고풍스러운 나무들을 베어낸 뒤 수년째 도마에 오르고 있지만, 운전자의 시각장애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가 우선돼 시설 설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 관계자는 “인동로터리는 순천·여수 방향으로 연계하는 관문에 해당된다”며 “분수대 설치 등이 안전이나 교통성에 문제가 없는지 전문가의 의견과 도로교통 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쳐 좋은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올해 7천만원을 들여 인동로터리 인근 육교의 난간보수, 도색, 상부포장 등 정비 사업을 벌일 계획을 추진해 12월 새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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