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광주의 대표적 누정이었다가 사라진 희경루(喜慶樓)가 중수된지 130여년만에 복원된다. 사진은 동국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경루 방회도.
조선시대 광주의 대표적 누정이었다가 사라진 희경루(喜慶樓)가 중수된지 130여년만에 복원된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15일 “지난 1451년 처음 지어졌다가 1866년 중수된 이후 소실된 옛 희경루에 대한 기록을 최근 발견해 이를 광주의 문화유산으로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희경루는 1451년 지금의 광주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 인근(추정)에 처음 건립됐다가 1533년 소실됐으며 이후 1534년 중건, 1866년 중수 이후 소실된 것으로 관련 자료에 기록돼 있다.
처음에는 ‘보고 즐기는’ 관유(觀遊) 목적으로 건립되기 시작했으며 광주가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회복되는 것을 기념해 희경루로 이름지어졌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누마루집 형태로 남원 광한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대표적인 지역 누정으로 꼽힌다.
이는 조선초기 유학자인 신숙주가 작성한 ‘희경루記’와 동국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경루 방회도(서울시 유형문화재 267호)’에 나타나 있는 것을 광주시가 최근 확인했다.
광주시는 희경루를 광주공원 등 구 도심권에 똑같은 형태로 복원키로 하고 관련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사·향토사·전통건축 등 10명 내외의 전문가들로 ‘희경루 복원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고증자료를 수집한 뒤 다양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또 희경루 건립위치와 복원 건축양식 등에 대한 용역을 거쳐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 복원공사에 착수한 뒤 2011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5하계U대회 유치기념 상징물로 조성한다는 것이 광주시의 복안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의 대표적 누정인 희경루를 복원해 2015하계U대회 상징물로 조성하고 남원 광한루와 같은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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