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이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창동 유적지에서 삼국시대 유물 발굴조사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싸리비와 나무용기, 쐐기 등의 목제유물과 재첩 껍데기, 핵과류 씨앗 등의 유기물질, 삼국시대 집자리 10기 등이 발굴됐다.
광주 광산구 신창동유적지(사적 375호)에서 삼국시대 집자리 등의 유물이 대거 발굴됐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 신창동유적지(사적 375호)에서 발굴 유물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신창동유적지는 지난 1963년 옹관묘 조사를 시작으로 처음 알려졌으며 1992년 발굴조사에서는 국내 최초의 저습지유적이 확인됐던 곳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 5월12일부터 최근까지 저습지 지역의 미조사 구간 발굴조사를 통해 저습지의 범위와 주변 생활유구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싸리비와 나무용기, 쐐기 등의 목제유물과 재첩 껍데기, 핵과류 씨앗 등의 유기물질이 출토됐다.
저습지 주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삼국시대 집자리 10기가 확인됐으며 내부에 칠(漆)이 부착돼 있는 통일신라시대 토기도 출토돼 칠기 생산 관련 자료가 확인됐다.
또 목제유물이 출토되는 흑갈색유기물부식토층의 서쪽 경계가 확인돼 저습지의 전체 범위를 추정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마련됐다
특히 삼국시대의 집자리는 서로 중복관계를 보여주고 있어 각 집자리의 형식별 선후관계 뿐만 아니라 각 집자리에서 출토된 유물의 편년체계 수립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초기철기시대부터 보이는 이 지역 칠기제작 전통이 통일신라시대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물질적으로 증명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1995년 발굴조사 이후 얻어진 성과와 함께 향후 신창동유적의 보존과 활용 등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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