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명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신들이 운영하던 술집에 불을 질려 5명의 사상피해와 8억9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는 등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가게에 불을 질려 인명피해를 낸 A씨(28) 등 2명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 5일 오전 5시께 자신들이 운영하던 광주 북구 모 7층 건물 지하 술집 후문 출입구 계단·내부 의자 등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의 보험금을 노린 방화에 가담한 동업자 B씨(23)가 방화 현장에서 숨지고 대피를 하던 다른 가게 주인 C씨(31·여) 등 4명이 연기흡입으로 인한 경상을 입었다.
A씨 등은 범행 이틀 전 외제 승용차에서 휘발유 40ℓ를 미리 빼내 여러 개 비닐봉투에 나눠 담아 놓는 등 철저한 사전 모의연습까지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철저한 역할 분담. 알리바이 조작을 위해 휘발유를 뿌린 뒤 방화시간을 30~40분 정도 지연하다 유증기가 발생해 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보험사기를 하려다 후배는 숨지고 다른 세입자들까지 피해를 입혔다”고 때늦은 후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저지른 보험금을 노린 방화가 자칫 대형 화재로 번져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며 “일확천금을 꿈꾸는 보험사기로 인해 인명손실 등 각종 피해도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1~6월까지 보험사기사건 5건(46명)을 적발했으나 올해 동기간 동안 49건(156명)을 적발하는 등 보험사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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