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하면 물놀이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 무더운 날 물속에 텀벙 뛰어들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물놀이로 인한 익수사고의 비보를 접할 때는 너무나 안타깝다.
특히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다 힘이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익사한 사람의 비보를 접할 때는 더욱더 안타깝다. 사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느 정도 수영에 자신 있는 사람들 일 것이다.
그렇지만 구조활동은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 더구나 숙련된 사람이 아닌 아마추어일 경우에는 긴장감과 공포로 인하여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필자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뛰어 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짧은 거리였지만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구조 후 가쁜 숨을 몰아 쉰 기억이 난다. 급격한 체력저하를 막는 것은 올바른 구조수영을 익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소방관이 제일 처음 세계소방관 경기 대회에 참석하여 물속에 있는 인형(70kg)을 건져 일정거리를 수영하여 물밖의 골인 지점에 이동해 놓는 경기를 비디오로 본적이 있었다.
우리나라 선수는 수영실력이 뛰어나 제일 먼저 수영장 바닥에 놓인 인형을 붙잡아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구조영법(한손으로 목을 잡고 앞쪽으로 수영하는 방법)으로 수영하였으나 인형이 무거워 중간에 한번 빠뜨리고, 다시 건져서 힘겹게 물 밖으로 옮기고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수영실력이 뛰어나 제일 먼저 수영장 바닥에 있는 인형에 닿았으나, 제일 꼴찌로 물밖에 옮겼고, 인형을 빠뜨린 선수는 우리나라 선수 뿐 이였으며, 지쳐서 비틀거리는 선수 또한 우리나라 선수 밖에 없었다. 왜 그랬을까? 뒤에 자세히 보여 주는 것을 보니 그들이 수영하는 방법은 요구조자 뒤에서 한손으로 요구조자 겨드랑이 아래로 앞 몸통을 붙잡고 뒤쪽으로 수영해 가는 것 이었다.
그래서 필자도 수영장에 가서 그 영법으로 수영해 보니 생각보다 쉽게 잘 나아갔다.(뒤로감) 수영하는 방법은 손과 발을 몸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번갈아 휘저으면 된다. 이때 몸과 다리는 90도 각도가 된다.
실제 수영장, 해수욕장에서 실험을 해 보았는데 기존의 방법보다 체력저하가 크지 않았으며, 요구조자가 다리를 텀벙 거려주면 더욱더 쉬웠다.
이제 2010년 8월 21일부터 29일까지(9일간) 제 11회 세계 소방관 경기 대회가 대구시에서 개최된다. 우리는 세계 소방관 경기 대회 구조 활동 경기를 잘 관찰하여 국민의 생명을 구명하는 일에 활용하도록 하며, 올바른 구조수영을 보급하여 익수자를 구하려 뛰어든 구조자가 익사하는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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