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구청 공무원이 같은 산악회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산행을 다녀온 60대가 길거리에서 넘어져 뇌손상으로 숨진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9일 동료 산악회원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광주 모 구청 6급 공무원 A씨(56)를 폭행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밤 11시5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모 병원 앞에서 같은 산악회원 B씨(60)의 얼굴을 한차례 때려 의식을 잃은 B씨가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고 직후 A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7일 오전 9시께 결국 사망했다.
그러나 A씨는 “함께 산행을 다녀온 B씨와 술자리로 이동하던 중 뒤를 돌아보니 B씨가 바닥에 넘어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며 범행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숨진 B씨의 얼굴에 남은 상처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그동안 폭행가능성을 대해 탐문수사를 벌여왔으며, 전날 C씨 등 2명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목격자 C씨는 경찰조사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A씨가 주먹으로 B씨의 얼굴에 한차례 폭행한 것을 봤다”며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진 B씨는 의식을 잃고 움직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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