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이 호흡기 질환을 심각하게 앓고 있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전남 장성군 황룡면 일부 주민들이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광산에 발생하는 먼지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장성경찰서와 장성군 등에 따르면 장성군 황룡면 월평3리 주민들이 지난 1일부터 장성 모 시멘트 공장 정문 앞, 지난 8일부터 장성군청 앞에서 석회석 광산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월평 3리 주민 40~70명은 그동안 5차례 집회를 갖고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광산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비산먼지·발파소음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공장이전 등을 촉구했다
월평 3리 이장 김모씨(59)는 “마을에서 수백 떨어진 석회석 광산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비산먼지·발파소음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마을 인근으로 석회석 채취 공장이 옮겨져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원석 채취허가 기간을 3년으로 늘린 것도 문제가 있다”며 “옥상·농작물 등이 항상 먼지에 덮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반발 분위기는 월평리 다른 주민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모 시멘트 공장 관계자는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고 석회석 광산과 마을이 가장 가까운 곳의 거리가 1km정도”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7년도 일부 마을에 보상을 합의했고 주민들 생활이 크게 불편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 시멘트 공장은 다음 달 말께 석회석(광석) 채광허가기간 3년이 만료돼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성군 한 관계자는 “월평리 주민들과 모 시멘트 공장 측이 원만하게 협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이 심각한 점을 감안, 시멘트공장 및 석회석 광산에 대한 정기·수시 지도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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