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연일 계속되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예년보다 훨씬 일찍 찾아온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상기온은 곧바로 가뭄으로 이어져 최근 광주·전남 지역의 평균담수 비율이 17%밖에 되지 않고 있다는 수치가 나왔다.
가뭄의 심각성을 실제로 몸소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수치는 앞으로 얼마나 비가 내릴지 모르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하루속히 시행되어야 하겠다.
옛부터 치수(治水)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 하였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비가 적고 더위가 오래 간다고 한다. 평년 수준의 비가 오더라도 가뭄 현상이 여름철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는데, 이는 우리가 평상시에도 물 절약이라는 습관을 생활해 나가야 하겠다.
심각한 가뭄이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작년에도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저수지들의 저수율이 이미 현저하게 낮아지기 시작했음에도 체계적인 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물 부족 문제는 단순히 물문제로 끝나지 않고 식량문제와도 직접 연관되어 식량을 무기화할 경우 식량자급률이 26.9%에 불과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 물부족은 식량자급률 제고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런 심각한 가뭄에 대응하고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정부차원에서 논의되었던 여러 물 관리 대책을 전방위적으로 적극 추진하는 길 밖에 없다.
그 길에는 우리 시민들의 물 절약정신이 한몫을 해나가야 하겠다. 우리나라는 가용수자원의 40% 이상을 사용하고 있어 강수량이 조금만 줄어도 심각한 물 기근이 생길 수 있는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물부족국가라는 인식이 잘 돼 있지 않는듯 하다. 현재 극심한 가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도시지역 수돗물 사용량은 거의 줄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물이 소중한 경제재라는 인식으로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시민들은 각 가정·회사 등 무조건 물을 아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뭄극복에 대한 의지는 유관기간의 노력만으로 절대 해결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정책이다.
물론 정부에서는 홍수예경보시스템 구축 등 홍수 예방대책을 마련해 홍수대책의 효율성을 높인 것과 같이 가뭄에 대해서도 가뭄예경보시스템 등 예방대책을 마련해 보다 효율적인 가뭄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하겠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니 가까운 곳에서부터 차분하게 점검하여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낌으로서 가뭄극복대책에 적극 참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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