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미·소 강대국의 이해타산으로 우리도 모르게 얄타비밀협정에 의하여 국토가 분단되어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맺힌 분단민족으로서 7천만민족의 지상과제는 바로 남북평화통일이다.
통일된 민족으로 한반도에서 평화롭게 영원히 살면서 세계속에서 가장 잘사는 선진통일 민족국가가 되어야 한다. 만일 북한이 총선거를 통한 남북통일론을 들고 나올때 우리한국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한국도 그동안 총선거에 의한 평화통일 통일안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이를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총선거는 불가결한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한국은 과연 총선거에 대비하여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는 것이다. 국민 모두에게 있어서 이데올로기 교육이란 생소한 낱말이 되었고 국민통합도 완전하지 못한 처지에 특히 여·야 정치권은 말로만 평화통일을 운운하면서 당리당략에만 치우쳐 추악한 정쟁싸움만으로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비생산적인 정치형태는 국민의 통합을 분열시키는 결과로 까지 초래되지 아니할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지역발전의 불균형이나 정치지도자의 정치적책략에 의한 심각한 지역감정의 문제가 도사리고있다. 더구나 민주화니 자유화니 정치욕구분출 등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는 현 시점에서 단순히 인구가 많고 경제적으로 부유하다는 자부심 하나로 선거에 임하여 자유민주주의나 자본주의체제의 우월성을 북한동포에게 인식시키며 투표에서 승리할 수있다는 자만심은 너무나 안이하고 무모한 현실임을 부정할 수 없다.
남북통일을 총선거에 의해 결정한다할때 북한은 빠른 시일내에 이러한 제안을 요구해올 것이다. 그것은 북한이 개방에 따른 체제붕괴 위험성과 남북간의 경쟁에서 이미 북한공산정권의 취약성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대적으로 남한의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민주화를 통한 분배정의가 실천되고 복지혜택이 점차 확대되면 결국 그들이 주장해왔던 사회주의 우월성이 약화되어 총선거에서 이길 자신이 없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북한의 정치적 경제적 취약점 때문에 총선거를 앞당겨 주장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민족이 통일정부를 선택해야하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도필할 길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역사를 거역하고 통일을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선거의 방법이 어떠한 것이란 것을 짐작하는 것은 과히 어렵지않다.
이 선거방법에는 인구비례와 지역비례가 있을수 있으며 또한 국제유엔감시하의 총선거나 남북한의 합의에 의하여 결정한 선거감시단에 의한 선거가 있을 수 도 있겠다. 그러나 선거방법에 있어서 그 어느것이 선택되든지간에 분명한 사실은 북한은 이념정당과 김일성 주체사상에 입각한 인민조직이 철저하게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반면에 남한은 이익정당과 개인주의에 만연된 각기 다른 인생관에 살아가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남한의 선거에서는 정당과 정당간의 상충된 이해관계 지역감정이 어떻게 이익과 감정에 결부되어 왔던가를 충분히 보아왔다. 그렇기에 모든 후보자가 민주화를 소리높이 외쳐 보았지만 결국 단일후보를 내지 못하고 수많은 정당들이 선거만 끝나면 분열되는 모습을 보고 단일후보와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얼마나 안타까워하며 분노했던가?
남북통일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이러한 현실이 재현되지 아니해야 할 것이다. 경제적측면에있어서도 GNP나 총무역규모 그리고 생활수준 등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의 평등한 빈곤에 비하여 남한의 상대적 빈곤이나 박탈감은 더 문제가 될수있다.
공자께서 일찍이 지적한 백성은 가난을 탓하는 것이 아니고 차이를 탓한다는 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규모가 북한보다 훨씬 높다고하여 과연 남북통일을 위한 총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남북한 총선거가 실시될 때 현재 가지고 있는 기존정당과 인물로서는 북한과 대결하여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북한 공산당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야만 그들을 상대로한 싸움에서 이길수 있겠으나 현재 우리는 공산당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고있다. 우리도 남북통일이 있을 것을 가정하고 이에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이를위해 첫째, 지금 자라고있는 젊은 청소년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우월성과 둘째, 북한 공산주의의 모순과 병폐 등을 알수있도록 반공교육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남북총선거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북한의 실정을 알아야한다. 끝으로 남북총선거를 대비하여 범국민적 자각과 의식정립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그것은 조국통일 더 나아가 민족통일에 대비하여 범국민적 국민운동이 출현해야하며 국민운동은 반드시 북한 공산주의의 잘못된 허구적 거짓이론과 모순 병폐 등을 알 수 있도록 국민 스스로가 주도하는 민간운동이어야한다. 이 국민운동은 정당이나 종교를 넘어서서 민족의 이름으로 통일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
즉 정당의 단일화 후보자의 단일화 그리고 북한공산주의자들의 선전선동에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선거에서 우리는 그들의 선전매체나 선전운동원들의 훈련되고 단일화된 실체앞에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내야만 남북 총선거에 우리가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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