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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54%, ‘흡연’이 가장 문제 |
2009년06월18일(Thu) |
| 광주YMCA 유해환경 설문, 음란물·음주 순…사회적 대책은 ‘권고’ 수준 |
광주지역 중·고생들은 ‘흡연’이 청소년에게 가장 심각한 유해환경이라고 진단했지만, 대형마트를 제외한 소규모 담배 판매업소에서는 손쉽게 담배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8일 광주YM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광주지역 중·고생 42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유해환경에 대한 1대1 면접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4.1%가 ‘흡연이 가장 심각한 청소년 유해환경이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음란물’이 24.4%(음란사이트 13.2%-음란매체물 11.2%)를, ‘음주’라고 답한 청소년은 18.8%로 조사돼 청소년들은 ‘흡연’과 ‘음란물’을 가장 뿌리치기 힘든 ‘나쁜유혹’으로 꼽았다.
흡연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담배 구입방법 : 직접 구입(53.8%)→ 형에게 부탁(25.7%)→ 심부름 핑계(12.1%) ▲구입처 : 집근처 수퍼마켓(36.5%)→ 구멍가게(35.5%)→ 편의점(14.5%) ▲흡연장소 : 거리(17.9%)→ PC방(17%)→ 공원(14.5%)→ 학교(13.6%) 순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이 아직도 손쉽게 담배를 구입하고, 흡연을 제지 받는 경우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고생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사이버 상의 유해환경 정도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청소년들이 사이버 상의 유해환경 노출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곳으로는 ‘음란사이트’가 34.8%로 가장 많았으며, ‘19세 이하 이용불가 게임사이트(22.1%)’, ‘사행성게임 사이트(10.6%)’, ‘19세 이하 관람불가 방송(9.6%)’, ‘스포츠신문(8.9%)’ 순으로 나타났다.
음란사이트 접속경로는 ▲검색중에 우연히(31.6%) ▲사이트를 직접 검색(22%) ▲스팸 메일(12.9%) ▲친구나 선·후배 소개(10.8%) 순이었으며, ‘접속한 적이 없다’고 답한 청소년은 19.9%에 불과해 청소년들이 어렵지 않게 음란사이트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유해환경감시단 서진영 팀장은 “전통적으로 ‘흡연’은 청소년 탈선의 출발점으로 인식돼 왔지만 그에 대한 사회적 대책은 ‘권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며 “골목골목의 담배판매점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탈선청소년 발견시 경찰 등의 기관에서 출동해 명단을 학교에 통보, 지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안마련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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