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기침체 극복과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효율성과 참가 자격 요건 등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 남구가 희망근로자들을 활용해 이색적인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남구에 따르면 정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 계획에 따라 이번달 초순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된 목표로 지방기업 지원·재해예방·주민 생활환경 정비·서비스 지원·정보화 및 자료조사·저탄소 녹생 성장·환경정화 등 8개 분야 94개의 사업에 1일 1천200여명의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사업들로는 ‘이주 여성, 원어민 교사 활용’·유용 미생물군(EM) 보급·자전거 인프라 개선 사업 등이다.
‘이주 여성 원어민 교사 활용 사업’은 10명의 이주 여성을 관내 아동센터와 유치원 등에 파견해 아이들에게 영어와 중국어 등을 가르치는 사업으로 아이들의 언어 능력 향상은 물론 이주 여성의 자긍심 고취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용 미생물군(EM) 보급 사업’은 희망근로자 30여명을 EM 지도자로 양성한 뒤 각 동으로 파견해 EM의 효용성과 제조법 등을 보급하는 사업으로 친환경 도시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전거 인프라 개선 사업은 희망근로자 15명을 동원해 효천역에서 포충사·광역위생매립장으로 이어지는 28km의 도로에 대한 보수와 이정표 설치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자전거 여행지로서 대촌동이 지닌 장점들을 더욱 살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주 여성을 통한 지역 문화 유물 정비’, ‘사랑의 집 수리’, ‘효사랑 녹색 문화 산업전을 위한 농촌 체험 마을 조성’, ‘내 고장 역사 찾기’ 등의 사업들도 이색적인 내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효사랑·지식재산·친환경 도시 조성 사업 등 우리 구가 특색 있는 사업들을 많이 추진하다 보니 희망근로도 특색을 띠게 되는 것 같다”며 “최근 비판 여론을 충분히 반영, 지도·감독 강화를 통해 사업이 내실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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