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까지 전남 F1국제자동차 경주장의 공기를 마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건립 현장을 둘러본 뒤 전남도청을 방문한 F1 경주장 전문 설계·감독회사인 독일 틸케(Tilke)의 수석 엔지니어 프랭크 보스(Frank Both)씨는 “전남 서킷 공사의 핵심은 부지의 연약지반 처리인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통 서킷 건설은 15~18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 등 자연조건이 다른 나라에 비해 좋아 1년 남은 시간동안 경주장 건설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기술능력, 원활한 물자와 부품공급 조건, 시행사의 적절한 예산과 사업계획 등을 볼 때 공기내 경주장 완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스씨는 또 “코리아서킷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레이스트랙을 먼저 건설한 뒤 도시계획에 맞춰 도시가 건설된다는 점이 특이하고 흥미로운 일이다”면서 “앞으로 관광산업과 관련산업 등 전체 도시조성 프로젝트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씨는 “한국의 F1 경주장은 동서양 문명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 구조를 갖게 될 것이다”면서 “아시아 지역 F1 경주장 가운데 가장 긴 트랙을 가졌을 뿐 아니라 보기 드문 1.2km의 장거리 직선 구간과 다이나믹한 중고속 코너가 적절히 배치되어 경주차와 드라이버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서킷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씨 등의 이번 방한은 F1 한국 그랑프리 대회 운영법인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 대표 정영조)와의 정례 협의 및 경주장 진행 상황 점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한편 틸케는 2010년 첫 F1 그랑프리를 유치하는 전남 서킷의 마스터플랜을 그린 레이싱 트랙 전문 기업으로. 드라이버 출신의 엔지니어인 헤르만 틸케(Hermann Tilke·55)가 설립했으며 말레이시아 세팡, 중국 상하이, 터키 이스탄불 파크, 바레인 사키르, 싱가포르 서킷,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 스페인 발렌시아 등 금세기 들어 새로 지어진 모든 F1 전용 경주장 건설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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