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농민 등에게 사채를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은 채모씨(42) 등 5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채씨 등은 지난해 9월4일께 농가부채로 은행돈을 빌릴 수 없는 농민 마모씨(32)에게 7천만원을 빌려주며 선이자로 500만원을 공제한 6천500만원을 건네는 등 농민·영세 자영업자 6명에게 2억원을 빌려주고 연 120%의 높은 이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채씨 등은 농민들에게 농기계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자동차저당권 등을 설정해 사채를 갚지 못할 경우 농기계 등을 빼앗아 판매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채씨 등은 최근 경기침체·환율 인상의 여파로 농자재비 인상·수입 농수산물 등으로 농가부채를 갚지 못해 애태우는 농민들과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불법 이자를 받은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채씨 등이 동업을 했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채장부·거래통장·농기계매매계약서 등을 입수한 뒤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범행사실 일체를 확인했다.
경찰은 또 채씨 등이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도박판에 속칭 꽁지돈을 공급한 것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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