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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 부위원장 “중기 자금난, 대출기피도 한 몫” |
2009년05월10일(Sun) |
| 금융관련 애로사항 청취 광주 찾아 |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중소기업 대출총액이 증가추세임에도, 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해 은행들이 저신용 등급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면서 기업들의 체감 자금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하남공단 내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광동하이텍(주)를 방문,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저신용 등급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금지원 규모 뿐만 아니라 성장가능성이 있는 유동성 애로기업에 대해 얼마나 지원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고 앞으로 은행들의 신용등급별 대출 포트폴리오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기업 대출연체율은 2008년 6월 1.14%, 12월 1.7%이던 것이 해를 넘기면서 2%대로 뛰어 올해 1월 2.37%, 2월 2.67%, 3월 2.32%를 각각 기록했다.
그는 또 “대기업 소속, 즉 주채무계열이 아닌 중견기업의 경우 정책자금과 보증지원은 물론 은행이용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 필요성도 적잖다”고 밝혔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산업 생산, 무역수지, 주가 등 일부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위원장은 “미국 등 세계 경제도 경기 반등보다는 ‘경기하강 속도가 완화된 수준’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며, 국내 고용여건 및 설비 투자 등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의 흐름과 경제 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책을 계속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앞서 비공개로 열린 중기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대출 완화와 신용보증 확대, 자금난 해소 등을 촉구하는 기업인들의 하소연에 “금융안정 시기에 대비, 제도개선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장점검 회의에 이어 전남대를 방문, 학생들을 상대로 ‘정부의 금융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강연을 끝으로 광주 방문 일정을 마쳤다.[윤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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