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해군 청해부대의 구축함 문무대왕함이 이번에 해적에 쫓기던 북한 상선 ‘다박솔호(6399t)’를 적극적으로 구조해 안전한 항로로 유도했다.
문무대왕함은 구조요청을 받자 헬기를 급파해 선박과 화물 그리고 선원들을 피랍 위기에서 건져낸 것이다. 북한의 선장은 네 차례나 “감사하다”고 했고 선원들도 우리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는 경색된 남북 관계를 뛰어넘어 인도주의를 나타낸 것이다. 그것은 한 핏줄 배달 민족(倍達民族)이기 때문이다. 우리 해군은 비록 외국 바다에서라도 북한을 도와야 할 상황이면 기꺼이 손을 내민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였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해 만강(滿腔)의 사의를 표한다. 피는 물보다 짙은 까닭이다.
문무대왕함의 다박솔호 구출은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에 대한 북한의 비인도적 처사와 비교된다. 북한은 개성공단 근무자 유 씨를 “체제를 비판하며 여성 종업원을 변질 타락 시켜 탈북시키려고 책동했다”며 체포해 40여 일을 억류하고 있다.
북한은 4월 21일 남북당국 접촉에서도 유 씨 면담 요구를 거절했다. 북한은 우리 국민이 조사를 받게 되면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 받기로 한 남북합의를 짓밟고 있는 것이다.
억류 중인 미국 기자 2명에게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견을 허용하면서도 정작 동포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북한의 ‘민족끼리’는 다 헛소리다.
북한은 이제라도 우리의 선의(善意)를 호응하면서 인도주의와 민족의 의미를 깨닫고 유 씨부터 돌려보내야 한다.
로켓 발사, 6자 합의 파기 공언,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호언 등은 국제사회의 비웃음만 살 뿐이다.
북한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깨닫고 대만이 중국에 화답하는 것처럼 변해야 할 것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