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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기업 64% “경영 악화”…정부지원 시급 |
2009년04월27일(Mon) |
매출·영업이익 감소·자금난 심화 등 고충
긴급운영자금·보증지원 확대 등 정책 펴야 |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긴급 운영자금과 보증지원 확대 등 실효성있는 정부 정책을 기대했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영 실태 및 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64%가 지난해말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 당시보다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사정이 나아졌다는 기업은 13%에 불과했다.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매출 감소’(48.5%)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영업이익 감소’(16.2%), ‘자금난 심화’(16.2%), ‘원자재가 상승’(11.1%), ‘인력 부족’(4.0%), ‘환율 상승’(3.0%) 등을 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최근 매출현황에 대해선 53.6%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개선됐다’는 기업은 25.8%에 그쳤다. 매출악화 요인(다중응답)으로는 10곳 중 8곳이 ‘글로벌 경기침체’(81.8%)를 꼽았고, ‘내수 판매 감소’(69.7%), ‘선진국의 경기부진’(18.2%), ‘중국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4.5%)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 회복 예상시기로는 ‘올 3.4분기’(31.9%)를 가장 많이 들었고, 다음으로 ‘내년 상반기’(23.1%), ‘올 4.4분기’(19.8%), ‘올 2.4분기’(14.3%), ‘내년 하반기’(5.5%)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최근 영업 이익에 대해서도 59.8%가 ‘악화됐다’라고 답했고, 영업이익 회복 예상시기로는 ‘내년 상반기’(30.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금사정도 61.8%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자금난 심화 원인(다중응답)으로는 ‘매출 감소’(69.4%)와 ‘판매대금 회수 지연’(58.3%)을 가장 많이 들었다.
불황극복 방안으로는 54.5%가 ‘원가와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꼽았고, 다음으로 ‘기술 및 제품개발을 통한 신규사업’(19.2%), ‘해외 신시장 개척’(11.1%), ‘조업시간 단축’(9.1%) 등을 제시했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로 기업들은 ‘긴급 운영자금 및 보증지원 확대’(34.7%)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원자재값 안정’(25.5%), ‘환율 안정’(15.3%), ‘세제 지원’(9.2%), ‘사업관련 규제완화’(8.2%), ‘신시장 개척 및 해외마케팅 지원’(3.1%), ‘재정의 조기집행’(3.1%) 등의 순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지역 기업의 여건이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불황의 지속으로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원자재값과 임금 등 각종 비용은 인상되고 있고, 유동성 경색으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유동성 악화로 건실한 기업들이 흑자 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운영자금과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정부의 유동성 공급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업으로 자금이 원활하게 유입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해 이에 대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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