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어린이날 행사를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어린이들 자신의 소중함과 다양한 문화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다양한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우리 어른들의 의식들은 어떠한가. 매년 행사가 끝나고 나오는 제일 큰 문제는 시민의식이다.
아이들은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내 자식만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채근으로 눈치 보는 아이들, 아이들 먹일 국수를 먼저 먹으려는 어른들의 욕심, 쓰레기 분리는 커녕 음식물에 캔에, 술병까지 여러겹의 비닐에 돌돌 말아서 구석에 숨겨놓고 가는 버려진 양심. 이렇게 생각 없는 행동을 하면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교육을 이야기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얼굴이라고 한다. 어른들이 양보하고 질서를 지키면 그것을 보고 배우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행동하며 또 그것을 배우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고 또 나온 쓰레기를 잘 분리하고 버리면 그것이 참 교육이다.
보통 행사가 끝나고 나온 쓰레기가 트럭 두대분 정도 된다고 한다.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다. 우리가 펑펑 쓰고, 무심코 쓰는 자원들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 자원을 파괴하는 일이다.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것을 쓰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맛있게 먹고, 어떻게 좋은 것을 쓸 것인가는 다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올해 어린이날 행사에는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서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들 전체를 생각하면서 보내면 그 보다 좋은 어린이날 선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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