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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기고]소규모 사회복지시설에 관심과 사랑을 |
2009년04월14일(Tue) |
| 조수현<여수시 여자아동 그룹홈 ‘해오름둥지’> |
온종일 TV뉴스 시간에는 세계적 불황과 침체된 국내 및 지역경제를 우려하는 한 목소리 뉴스가 계속되고 있어 혼란스럽다. 이 소용돌이 속에 우리 가정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사소한 가정불화와 폭력과 이혼 등이 혼재되어 온 가족을 경제난과 생활고, 부양 문제와 결손가정으로 이어져 아동·청소년들의 자녀탈선 등 많은 문제로 연계되어 감당하기 어려운 국가 사회적 비용을 양산하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들의 가출, 비행이 급증하는 데는 가정폭력에서 기인한 부모의 이혼, 경제적 사정 등 부모의 무관심과 학대가 주원인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위험군 아동청소년들이 입소하여 살고 있는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은 안정적으로 아동의 정서와 발달을 지원하고 교육적 여건을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로 현재 전국에 약 350개소의 그룹홈이 제2의 대안가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근간 아동 복지시설은 UN의 권고에 따라 과거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보육원 같은 시설에서 탈피 상대적으로 수치심 많고 성장기 잠재적 고통 속에 성장하며 학업 및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의 보호를 위하여 5~7명(만7~18세 아동) 단위 소그룹으로 수용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적 가정역할, 부모역할 등 사회소외계층 아동복지 서비스에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 해오름둥지는 아동복지법에서 규정한 재해, 재난, 가정폭력, 가정해체 등으로 그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부적당하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가정의 아동 등을 수용, 대안가정 형태로 주거환경 및 교육여건을 제공하는 지역 유일의 여자아동보호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최근 정부는 약 29조에 달하는 ‘슈퍼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하였다. ‘일자리·민생추경’이라고 밝히면서 급격한 경기침체로 인한 저소득층에 막대한 예산을 편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위기아동청소년을 보호 양육하는 아동청소년그룹홈 예산을 ‘시설 지원은 가급적 지양한다는’ 명분으로 삭제하면서 대규모 사회복지시설 기능보강사업에는 2천500억을 추경한 것은 정작 예산이 필요한 위기 아동청소년은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 그룹홈들은 최근 시설당 종사자 2인 인건비(1인 연봉 1천797만8천원)와 월 운영비 23만원을 받기 시작했으나 작년 예산에서 이미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에서 통과된 예산안이 50% 삭감된 채로 지원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작년부터 시설 신고를 하여 그룹홈을 운영하는 미 지원 시설 60여개소는 정부지원에서 제외되어 힘겹게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 한국 아동·청소년 그룹홈협의회에서는 성명서(청원서)를 내고 국회를 상대로 진정·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아동시설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추경안 역시 국민들 피부에는 와 닿지 못하는 일시적, 생색내기식 긴급처방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가 내놓고 있는 한시적 대책으로는 전 사회에 만연한 양극화와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기여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경제위기로 인해 가정해체가 되어 아이들을 맡기고자 하는 부모님들의 상담전화가 우리시설에 하루에도 몇 번씩 이어지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없이 그룹홈을 운영하는 시설 종사자들은 이런 아이들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많은 고민에 빠지고 힘들어 한다.
반면 지역사회 각 기업이나 공장에서는 기업경영의 이익의 일부와 모든 임직원들의 봉급을 아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많은 후원과 자원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여수국가산업단지 NCC(주) 여수공장 한사랑회 봉사단(곽수인, 최호원, 이삼종)에서는 정기후원금과 각종 시설개·보수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새여수라이온스클럽(회장 정순길)에서는 우리시설은 물론 여성쉼터와 모자가정에 후원금을, 여수성결교회에서는 후원금과 과일을, 여수사랑청년회 봉사동아리 희나리(대표 박세여)에서는 쌀과 밑반찬 등 부식을 지원하는 등 아무도 모르는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누고 있어 눈물겹다.
국고배려 없이 시설 종사자들을 추수려 아동 의식주와 교육비 부담은 물론 아동·청소년들의 정신적·육체적 안정을 유도하는 각종 프로그램 운용에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는 등 운영전반 재정적 어려움에 힘들어 한다.
하지만 시설입소 후 가정파괴 등 크나큰 아픔을 털고 정신적 안정감을 찾아가며 교육현장으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하는 저 아동들을 부모의 역할론을 전제하지 않더라고 사회복지사라는 책무감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누군가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보듬고 동행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이번 정부의 ‘슈퍼 추경’이 진정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과 시설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보편적 복지로 편성되어 생존을 요구하는 위기아동·청소년들의 복지에도 절대 반영되어 시설 아동들에게 희망의 동산을 바라보고 꿈을 영글게 하는 건실한 둥지운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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