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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광주상의 회장 사임 2009년04월12일(Sun)
선출된 지 3주만…일신상 이유
　이승기 광주상공회의소 회장(57)이 지난 10일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회장에 선출된 지 꼬박 3주만이다.

광주상의는 “이 회장이 이날 오전 일신상의 이유 등을 들어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이에 따라 조만간 긴급 부회장단 회의를 소집, 직무대행을 선출한 뒤 회장 보궐선거를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보궐선거는 회장 궐위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이뤄지도록 돼 있어 늦어도 이달 24일 이내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사퇴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삼능건설(주)과 주력계열사인 송촌종합건설(주) 등이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한 데 이어 곧바로 최종 부도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의한 법정관리 결정이 있는 자는 (회장을 포함해) 의원이나 특별의원이 될 수 없다’고 현행 상공회의소법과 광주상의 정관도 이 회장의 거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상의는 공석중인 상근부회장에 이어 회장마저 중도 사퇴하면서 당분간 회장단 부존재 사태에 따른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의 관계자는 “안팎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라도 보궐선거는 되도록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경제와 조직 안정을 감안해볼 때 현재로선 신망이 두터인 인사를 추대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상의는 지난달 20일 임원 선출을 위한 제20대 제1차 임시의원 총회를 열고, 단독출마한 이 회장을 참석의원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한 바 있다.

[윤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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