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 준 후 갚지 못하자 유흥업소에 넘겨 성매매를 강요하고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한 악덕 사채업자(私債業者)들이 경찰에 적발됐다는 소식이다. 몹시 충격적이다.
그것은 피해자 212명 가운데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20대 여성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300만 원을 빌렸다가 1년 만에 1500만 원으로 늘어나 유흥가에 넘겨진 여대생 딸을 둔 아버지가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는 악질 채귀(債鬼)의 횡포가 선량한 부녀를 죽음으로 몬 것으로 윤리와 도덕이 붕괴된 인면수심(人面獸心) 행위다.
우리는 하루 속히 수신(修身)·제가(齊家)의 도(道)를 가르쳐야 한다. 정치의 요체(要諦)는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인 까닭이다.
이들 사채업자는 돈을 빌려주면서 연리 120~680%의 높은 이자를 물렸다. 하루라도 이자를 내지 못하면 원금과 이자가 더 불어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돈을 빌리러 온 사람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가족과 친구의 연락처를 모두 확보하거나 피해자들의 주민등록증과 사진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협박에 이용했다.
사채 피해자들은 돈을 빌려 쓴 사실이 가족에게 알려지는 것을 걱정해 협박을 당하면서도 당국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사채를 이용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이자를 강요할 경우 반드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반드시 불법 사채업자를 단속, 처벌해야 한다. 일부 미등록 사채업자는 유흥업소 및 폭력조직과 손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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